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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iary'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1/05/19 11.5.17. 다니엘 리 리사이틀 (1)
  2. 2010/07/04 파주 나들이 (4)
  3. 2010/04/26 주부의 삶 (4)
  4. 2010/04/25 4/24. 토요일 모임 (1)
  5. 2009/09/15 유비없는 썰스터디 (4)
  6. 2008/11/18 happy birthday 11.18. (5)
  7. 2008/11/10 목요일 스터디 (1)
  8. 2008/10/21 2007년 크리스마스.
  9. 2008/10/21 두둥-보드시즌이 다가온다. (5)
  10. 2008/10/20 08.08.06.치요언니와 가로수길 데이트 (1)



남자는 역시 보잉이지!
드뷔시와 브람스를 듣고 와선 첫마디가 경박스럽지만,
악기를 단단하게 감싸안은 직선의 어깨는 귀보다 눈이 먼저 설레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는 완전히 어른이 되었다.
5년도 더 전의 마지막 내한공연에서 풋풋하게 꿈틀대던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누구나 그 때 그 시절, 지금 이 순간에만 가능한 몸짓과 표정이 있다.
지금의 그는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며 또한 여유롭다. 

서른이 된 나는, 어렵던 드뷔시를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었고-
과연 이것이 기쁜 일인가, 잠시 생각했다.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협주곡.은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한 비루투오소이다.
- 이런 상투적인 감상을 굳이 언급해야 할 정도로 
열정적이며 섬세한데다 절제할 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준다는 것. 연주자에게는 얼마나 여려운 작업일까.


다니엘리의 티켓파워는 이 정도?
물론 그는 활동을 적은 은둔형 연주자에 가까우니까-.
초대권은 너무 많이 뿌려진 듯 보였고.
그럼에도 중간중간 빈자리가 보였다.
덕분에 난 인터미션 후 R석에 낑겨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의 눈에 빈자리가 잘 보일까 싶어 괜시리 미안했다.



앞줄의 초딩 꼬마는 두 시간 내내 몸을 배배 꼬며 내 인내심을 테스트했지만,
씨디까지 들고 서성였음에도 싸인회는 없었지만,

삼만육천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대치의 충만함이었다.

Posted by R. 투턱

파주 나들이

R-diary / 2010/07/04 18:24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나들이. S는 오늘을 위해 이번 주 내내 야근을 했으며,
영한군은 아직 한 달도 안된 애마를 몰고 친히 픽업 오셨으며,
나는 장어집 주문 시뮬레이션을 30회 정도 머리속으로 돌려보았다.           

                    오늘의 주인공은 매끈한 '울트라실버' 영한's 차!

                    속살까지 번쩍번쩍!

                     

                    트렁크엔 마른명태가 정성스럽게 걸려있는 우아한 놈이시다.

 주문은 시뮬레이션과 다르게 진행되었지만,
 평상시와 사뭇 다른 S의 (대범하며, 쿨하고, 귀여운) 대응으로 성공적인 포식!
 
 

 

                             나이가 꽉 찬 남자 넷은 진정 즐거워하며 이케아를 둘러보고선
                    디룽디룽 쇼핑백을 들고 나선다.

 9천원짜리 빙수는 여섯이 먹기에 알맞게 시원했고, 
 영한군은 여자와 함께 다시 오겠노라 다짐했다.

                   
                    투닥님이 은혜로이 내려주신 슈렉세트로 마무리.

                  

                    영한 오너님, 다음번에 대포항으로 부탁합니다!


Posted by R. 투턱

주부의 삶

R-diary / 2010/04/26 23:45

감기 기운에 종일 몸이 안좋아 6시 땡하고 집으로.

한시간쯤 걸려 집 앞에 도착.
동네 정육점에서 냉장 암퇘지 삼겹살을 한 근 산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침에 미뤄뒀던 설겆이에 식탁 정리.
부피가 너무 커서 냉장고 자리를 일주일째 차지하고 있는
양배추를 열나게 썰어 고추장을 넣고 달달 볶아 국적불명 양배추 볶음 만들기.
앗, 밥부터 먼저 해야지. 후다닥 밥 짓기.
오늘의 메인-지글지글 삼겹살 굽기.
후라이팬 두 판이나 구워먹고-(혼자 구워먹는 삼겹살은 꽤 맛있다.)
아 쉴 틈 없다.
이 순간 티비틀고 누워버리면 지는거야.
터질 것같은 냉장고를 정리해야해.
묵은 밑반찬, 파인애플 반통, 절반이나 남은 신 물김치...몽땅 정리하고.
혼자 먹어도 그릇은  왜 왕창 나오는지,
반찬통까지 다 꺼내 닦으니 새로 산 식기건조대가 꽉꽉 찬다.
비는 추적추적 오지만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은 오늘 내놓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니 엘리베이터 타고 오르락 내리락.
남은 돼지고기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면 3일 후에 또 버려야 하니,
내일 아침용 돼지김치찌개 한 냄비(양 조절을 못해서 일주일먹어도 남을만큼) 부글부글.
방도 쓸고 닦지 않으면 먼지 때문에 감기가 더 심해지겠지.
방부터 주방까지쓸어내니 손바닥만한데도 허리가 안펴지네.
아이고 핑 돈다. 감기약 털어넣고 푹신이에 기대앉으니 열시 반.

깜짝이야, 주부의 삶에서 세 시간 반이란 참 순식간이구나. 
.
.
내일은 세탁소에서 잊지말고 오빠 와이셔츠 찾아와야한다.

 
Posted by R. 투턱

4/24. 토요일 모임

R-diary / 2010/04/25 21:26
이런저런 신상의 변화들로 요즘 평일 저녁은 기약이 없다.
대장의 분부대로 앞으론 토요일에 고?
다들 주말 일정이 빤한 건 사실이야-



아웃포커싱 테스트+ 싸게 잘 산 소시의 새 선글라스(보기에도 싸 보인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토요일 밤, 상수동에서 다섯이 자리잡기란 쉽지 않은 일.
돌고 돌아 브라운센트에 안착.
다정히 술잔을 채우고
미리 아코 생일 촛불끄기-



초는 단촐하게 (큰걸로) 세 개.

괜찮아. 이 사진 정말 매력적이잖아.
이제 갈비찜, 밤밥, 닭도리탕만 준비해주렴!
 
Posted by R. 투턱

유비없는 썰스터디

R-diary / 2009/09/15 17:55


 

오늘도 어김없이. 스터디 하는 목요일.

오늘은 상수역이 아니라 홍대입구역.(왜인지는 유비만 빼고 다 안다.)

일단 먹고, 마시고-

 


- 굑이, 막걸리 유산균의 확실한 효과 입증시켜주시다-
- 사이다+막걸리 굿!
- 만성변비 2인, 술못먹는1인에게 적합한 코스




- S의 마음을 사로잡은.



  

- 열띤 토론의 흔적.



- 비싸고, 예쁘고, 아까운 황금색 신발 개시 



 


- 꽤 괜찮은 카페, 봄날(새벽 두 시까지 문연다.)





 

Posted by R. 투턱

happy birthday 11.18.

R-diary / 2008/11/18 17:41





당신, 참 멋지고 예뻐- 잘 살았어.






이런걸 상상하고 만든건 아니었는데;
사랑스러운 플라워케익이 아니라, 너무 거대해져버렸어.
내년 네 생일쯤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년을 기다리렴--+







- 대학생이세요? 아니요. 그럼 고등학생이에요?

-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인데 술을 못마셔.
 
- 괜찮아, 충분히 아파했어.

- 너무 꿰뚫지 마. 환상을 조금은 남겨둬야지...

- 우리 안좋은 촉은 발달시키지 말자구.

- 사랑한다 말하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있고, 사랑하지 않는다 말하면서 사랑할 수 있어.

-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잖아, 그래서 살 만 한거야.

- 나의 가장 큰 단점은 마음을 너무 쉽게 준다는 것-

- 괜찮아, 우린 로맨티스트잖아. 낄낄낄.






친구, 축하해.
바람은 깊게 불고, 네 스물아홉번째 생일밤은 이렇게 가는구나.






Posted by R. 투턱

목요일 스터디

R-diary / 2008/11/10 14:02


기타치고
오징어튀김먹고
공부하는 목요일은 기분 좋은 날.

'우리'스터디의 첫 책은 한홍구, 대한민국사.


원래 책을 세트로 사는 건 별로 안좋아해서
한권씩 살까 했으나,
국방부불온서적선정 기념 기획적으로
예스24 특별할인을 하더라.
그리고 겉박스가 탐나서 세트로 주문했다.


제대로된 시대의식은 제대로된 역사관에서 시작된다! 그럼그럼..

개론서 개념의 특성상 사실 딱히 이야기거리는 많지 않다.
멋쟁이 홍구아저씨의 글빨은 알아줘야한다.
게다 난 홍구아저씨의 수염이 너무 좋다.
수염 기른 남자- 나만의 판타지!

- '단군'을 국문학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고싶다. 고전문학도로서 이제와 생각한다는것이 약간 쪽팔리지만서두.
- 조봉암평전을 주문해야겠다.

정규멤버,객원멤버 모두 받습니다. ㅋㅋ



오늘 멤버는 사실, 플레이오프에 더 집중하였다-

Posted by R. 투턱

2007년 크리스마스.

R-diary / 2008/10/21 15:52




내가 좋아하는 남산길.
윤도현보다 멋진 니트.
그보다 더 따뜻했던 마음.

루믹스.

크리스마스와 굴보쌈.
이 미묘한 조합도 즐거웠어.

당신의 겨울같은 눈빛이, 그 표정이 참 좋았다.

 

 

 

Posted by R. 투턱


요즘 부쩍 보드가 타고 싶어져 지난 시즌 사진을 찾아보았다.
추워서 보딩도 게을렀고,
올해는 웨이크마저 쉬었기 때문에
더더욱 땡기나보다.

어서어서 눈아 내려라.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씽씽 달려줘야지.

게다 '존버드'님의 특훈이 날 기다리고 있다.
움화화~





07년 연말, 오크밸리.









시즌 끝 무렵, 휘팍.
에꼴 광고주행사.에서 너굴언니는 꼬리뼈를 뿌러먹었다.
 





한 살 더 먹어서
골밀도는 낮아지고, 간은 더 쪼그라들고, 추위엔 더 약해졌지만
함께 즐기고 싶은 이들과 즐겨야겠다.

 


 

Posted by R. 투턱


 

치요언니가 휴가를 쓰고 가로수길로 찾아왔다.
안그래도 매력적인 그녀가 공들여 화장까지 하고 오니 더욱 두근거렸다.

점점 할 수 없는 말보다 할 수 있는 말이 많아지고
표정만봐도 기분을 짐작할 수 있게 되고

서로의 정서를 감전시킬 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될 것 같다.

그런 관계가 되고 싶다.


+ 심지어 연애를 해도 좋겠다, 고 생각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Posted by R. 투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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